대만 타이베이 가족여행으로 좋은 호텔 TOP3 추천 (후기 및 커넥팅룸 가능한 호텔)

요즘 가족 단위로 대만의 수도인 타이베이 여행을 계획 하시는 분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지하철만 타도 주요 관광지가 다 이어지고, 남녀노소 누구든 만족할만한 문화 명소나 체험형 코스가 잘 되어 있어서 최근 가족 여행을 계획하면서 타이베이로 여행 가시는 분들이 많을텐데요.

그런데 막상 가족 여행을 준비하다보니 가장 고민되는게 호텔 선택입니다. 부모님을 모시려면 넓고 조용한 방이 필요하고, 또 아이들과 함께라면 수영장이나 조식 같은 부대시설도 중요하죠. 또 객실 청결도나 룸 컨디션이 다음 날 일정을 잘 소화해낼 수 있는 컨디션이 나오기 때문에 가족 모두가 만족할만한 호텔을 찾느라 참 고민이 많았는데요.

이번 글은 단순히 깨끗한 호텔이냐를 넘어 방음은 괜찮은지, 조식이 아이들 입맛에도 맞는지, 커넥팅룸이 있는지 같은 부분들을 실제 후기와 함께 정리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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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더 그랜드 호텔 타이베이

부모님을 모시고 간다면 가장 추천드리는 더 그랜드 호텔 타이베이 입니다. 타이베이 호텔을 찾을 때 항상 언급되는 호텔이기도 한데, 유명세와 달리 대만 정부에서 직접 운영하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한 편입니다.호텔이 언덕 위에 위치해 있다 보니 걱정을 많이 했지만 저렴한 대만 택시비용으로 굳이 걸어서 올라갈 필요가 없기에 접근성이나 교통면에서 전혀 번거롭거나 힘들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독립된 위치에 있다 보니 주변 경관이 탁 트이고 조용하다보니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입니다.

객실에 들어서니 옛스럽지만 잘 관리된 인테리어에 눈길이 가는데요. 형식적인 호텔 느낌일 순 있지만 벽에 장식되어있는 그림이나 대만의 랜드마크 중 하나로 인식될 만큼 로비 부터 확실한 중화풍의 인테리어로 장식되어 있는데다가, 과거 국가원수 등 국빈들을 접객하기 위한 호텔로 지어진만큼 아주 잘 관리되어 있었습니다.

다만 연식이 좀 있는 호텔이고 건물이 워낙 크다 보니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시간이 좀 길었습니다 .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면서 곳곳에서 웃음소리가 들릴 정도로 단체 관광객이 많았는데 방음은 잘 되는 편이라 방 안에서는 꽤 조용했어요.

두 번째로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호텔 식당인데요. 위에도 말씀 드렸듯, 과거 귀빈을 위한 장소였기에 호텔 내 중식당에서 뷔페가 꽤 유명합니다. 종류는 중식, 양식이 두루 나오고 차 종류도 꽤 많은데 특히 차 종류가 뷔페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핸드 드립 세트까지 준비되어 있어서 꽤 고급스럽게 준비되서 나옵니다. 한국 5성급 호텔과 비교해봐도 손색 없습니다.

장점

• 1박 평균 13만원으로 트립닷컴 할인코드 사용 시 11만원 대로 저렴한 편
• 연식 대비 깔끔한 룸 컨디션
• 유명한 호텔 식당으로 중식, 양식 등 뷔페로 제공됨

단점

• 언덕에 위치해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엔 불편
• 객실 간 연결문이 있는 커넥팅룸은 드문 편으로 예약하기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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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시저 메트로 타이베이 호텔

대만에서 깔끔하고 위치 괜찮은 가성비 숙소를 찾다가 발견한 게 바로 시저 메트로 타이베이였습니다. 아이들 데리고 가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리는데, 호텔 위치가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에도 좋은게 타오위안 공항에서 타이베이 메인스테이션까지 공항 MRT 타고 와서, 거기서 로컬 기차로 환승하면 완화역 바로 옆입니다. (시먼딩 제외) 관광지도 택시로 5분 이내 거리여서 위치가 아주 좋습니다.

저는 트립닷컴에서 예약했고, 트립닷컴 할인코드를 사용하여 1박 조식 포함 13만 원대에 예약했습니다.

체크인은 오후 3시부터인데 시저 메트로 타이베이 호텔은 셀프 체크인 기기로 직접 체크인이 가능하다해서 제가 2시쯤 도착해서 혹시나 했지만 키오스크로는 일찍 체크인이 안 되더라고요.

사진엔 텅 비어있지만 3시 땡 하자마자 체크인하려는 사람들이 몰려서 로비가 정신없었습니다. 여권 스캔, 서명 같은 단계가 많다 보니 수속 시간이 빠른 편은 아니었고, 특히 한국인 투숙객이 많아서 체크인 줄에도 한국말이 여기저기 들렸습니다.

객실로 올라가니 복도는 카펫이라 좀 어둡긴 했는데, 쿰쿰한 냄새 전혀 없이 오히려 고급스러운 느낌이 났습니다. 방 안은 패밀리룸이었고 3명이 있어도 전혀 답답하지 않았고, 캐리어 2개 펼쳐 놓을 공간이 충분했어요. 큰 창으로 시티뷰가 탁 트여서 전망이 좋았는데, 창문은 열리지 않는 구조였습니다. 다만 열리더라도 굳이 열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작은 테이블도 따로 있어서 편의점에서 사 온 음식들 펼쳐 놓고 먹기 좋았고, 객실 청소 상태도 깔끔했습니다. 다만 일회용품은 없고, 손 세정제·샴푸·바디워시·핸드크림 정도만 제공되네요. 칫솔이나 치약은 1층 로비에서 무료로 가져갈 수 있는데 솔직히 퀄리티는 좀 별로라 미리 준비해 가는 걸 추천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오는 가족여행객들에게 추천 드리는 이유가 바로 8층에 키즈존이 따로 있어서 인데요. 아이들이 신나게 놀 수 있고, 바닥에 매트가 깔려 있어서 뛰어다녀도 괜찮았어요. 장난감이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공간 자체가 넓어 어린아이들이 시간 보내기엔 충분했습니다.

같은 층에 있는 수영장도 레인이 2개라 엄청 큰 규모는 아니었지만 물이 깨끗했고, 수영모 착용만 하면 입장 횟수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침 잠 많은 분들은 굳이 조식까지 안 넣어도 되는 게, 주변에 아침 일찍 문 여는 로컬 맛집들이 많더라고요. 조식당은 선택사항으로 두고, 키즈존과 수영장을 잘 활용하면 부모님도 아이들도 만족할 만한 호텔이라고 생각합니다.

장점

• 아이들이 놀기에 적합한 부대시설
• 트리플룸 옵션 등 넓은 객실
• 시먼딩 제외 주요 관굉지가 호텔에서 택시로 5분 이내 위치

단점

• 셀프 체크인 기기가 있음에도 3시면 사람들이 몰려서 너무 혼잡함
• 제공되는 어메니티 부족 및 퀄리티가 살짝 떨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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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오쿠라 프레스티지 타이베이

커넥팅룸으로 예약이 가능한 오쿠라 프레스티지 타이베이 호텔입니다. 부모님 모시고 갈 때 이용했던 호텔인데 중산역 근처에 위치해 있어서 위치적으로 너무 좋은데 일본 기업의 계열사가 운영하는 호텔이라 그런지 주로 일본인이나 대만 현지인들이 방문하는 곳이고 한국인들은 잘 모르는 호텔이라고 하네요.

실제로 3박 투숙 동안 한국인은 한 번도 본 적 없었는데, 너무 만족스러운 호텔이어서 꼭 후기를 작성 해야겠다 생각했던 호텔입니다.

저는 트윈룸 2개를 예약했는데 직원분이 방과 방 사이 연결된 문을 개방(커넥팅룸)해 주셔서 문만 열어두면 두 방이 하나처럼 이어집니다. 부모님 모시고 가시는 분들은 밤에 각자 방에서 쉬고, 아침엔 문 열어두고 다 같이 거실처럼 활용할 수 있어서 강력 추천드립니다.

룸 컨디션 또한 맘에 들었는데요. 특히 대만 호텔들이 창문도 안 열리고 냉난방이 약하다는 얘기가 많아서 먼지 걱정 진짜 많이 했었는데, 오쿠라 프레스티지 타이베이 호텔은 바닥이 나무라 그런지 먼지가 안나서 너무 쾌적했습니다.

앞서 말씀 드렷듯 일본 기업이 운영 하다보니 조식당 메뉴 또한 일식이 많이 보입니다. 소바도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었고요. 고등어 구이, 연어 샐러드 등 다양한 생선 요리와 일본식 샐러드 종류도 많아서 조식 면에서는 오쿠라 프레스티지 타이베이 호텔이 가장 만족스러웠습니다.

이 외에도 빵 종류, 대만 요리 등 다양한 음식이 있었고 향신료도 많이 들어가있지 않아서 아주 만족스러운 조식이였네요.

부대시설은 크게 사우나, 수영장, 헬스장으로 나뉘는데 사실 부대시설은 다른 타이베이 호텔들과 큰 차이는 없었지만 수영장은 루프탑이여서 수영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 부분에서도 되게 만족하실거라 생각합니다.

장점

• 커넥팅룸 이용으로 부모님과 함께 가신다면 강력 추천
• 나무바닥으로 되어 있어서 다른 호텔들보다 훨씬 쾌적함
• 일식, 다양한 생선 요리 등 다양한 조식당 메뉴

단점

• 아고다 기준 1박 평균 25만원 대로 다른 호텔들보다 가격이 높은 편.(아고다 할인코드 사용으로 20만원에 예약 가능)